매일신문

[주목 이책!] 깨끗한 공기의 불편한 진실

깨끗한 공기의 불편한 진실/마크 R. 스넬러 지음/박정숙 옮김/더난출판

6천 곳의 사업체와 가정을 방문하여 모니터하고 조사해온 실내 공기 질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쓴 연구보고서이다. 저자는 실내 공기가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를 상세하게 담았다.

사람들은 공기청정기 및 가습기, 제습기 등을 이용해서 사시사철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공기청정기가 정말 깨끗한 공기를 내뿜어줄까. 가습기가 우리에게 필요한 수분을 방 안 가득 넣어줄까. 오존발생기가 정말로 당신의 몸에 이로운 음이온을 펑펑 나오게 해줄까. 살충제가 정말 우리 몸에 해로운 벌레들만 없애줄까. 무독성 방향제는 악취만 제거하고 정말 아무런 해도 남기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공기청정기가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실험 결과는 존재하지 않으며(이들이 주장하는 실험 결과는 우리가 생활하는 곳이 아닌 밀폐된 공간에서의 효능이다) 가습기는 얼마 전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렴의 주범으로 밝혀졌듯 사용보다 관리가 중요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서는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아 부작용만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악취를 제거해준다는 방향제에는 나프탈렌, 페놀, 케레졸 등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사실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살충제는 해충을 박멸하기 위한 것이므로 사람에게는 무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살충제에는 흔히 실내에서 사용하도록 향이 첨가되며 때로는 이 향료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살충제만큼 유독할 수 있다. 우리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실내 공기는 오염된다.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양한 화학물질들과 세균들이 당신의 폐 속으로 침투하게 되는 것이다. 416쪽, 1만5천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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