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은 전문병원 시대] 산부인과 전문 효성병원

내년 의료기관인증평가, 서비스 '업'

박경동 효성병원장
박경동 효성병원장
효성병원은 최근 첨단 디지털유방촬영기를 도입해 검사 시간을 대폭 줄였다.
효성병원은 최근 첨단 디지털유방촬영기를 도입해 검사 시간을 대폭 줄였다.

본격적인 전문병원 시대가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0일 병원급 의료기관 중 전문병원 99곳을 지정'발표했다. 그동안 한두 가지 특정 질환을 진료하는 병'의원들이 너도나도 '전문병원'이라는 표현을 써 왔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질환별로 관절,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심장, 알코올, 유방, 척추, 화상 9개 분야, 진료과목별로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9개 과목, 한방에선 중풍, 척추질환 2개 분야에서 전문병원 99곳이 지정됐다. 이들은 3년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게 됐다. 전국 전문병원 99곳 중 대구 11곳, 경북 2곳(표 참조)이 지정됐다. 지역의 전문병원 시대를 선도해 나갈 이들 병원에 대해 알아본다.

산부인과 전문 효성병원

1997년 문을 연 효성병원의 전문병원 지정은 '당연'할 정도다. 2005년에 이어 2008년에도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선정됐기 때문. 이곳에는 진료 분야별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 23명과 간호 및 행정인력 300여 명이 몸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증축한 모아센터에는 자연친화적 소재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명품 뇌발달 분만을 위한 1인 진통실과 가족분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족분만실은 하늘조명시스템을 도입해 분만 시 쾌적함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분만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산모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어 아기와의 첫 만남을 더욱 설레고 행복하게 해준다. 아이도 자궁환경에 가까운 신생아실에서 뇌발달을 돕는 시스템으로 첫 세상을 맞는다. 엄마의 향과 소리, 자궁 속을 최대한 재현했다.

산과뿐 아니라 갱년기나 요실금, 자궁탈출증 등 부인과 질환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 복강경으로 실시해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도 첨단 장비를 이용해 자체 수술을 시행한다. 최근 첨단 디지털유방촬영기도 도입해 검사 시 지루한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고, 방사선 피폭이나 압박 통증으로 검사를 꺼려 하는 여성 고객의 두려움을 없애고 있다.

아울러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등 협진 시스템을 통해 원스톱 진료서비스와 함께 종합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역 병원급 중에는 최초로 의료기관평가 인증시범기관으로 선정돼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산부인과 전문병원답게 다양한 이벤트도 활발하다. 효성병원만의 고유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4대 사진전(모유수유 사진전, 1'3세대 사진전, 시어머니'며느리 사진전, D라인 사진전)이 대표적이다. 할아버지의 손톱을 깎아주는 손자의 모습부터 엄마 젖을 힘차게 빨고 있는 아기, 곧 엄마와 아빠가 된다는 생각에 빠져 행복에 겨워하는 예비 엄마'아빠의 사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담은 러브샷 사진 등을 병원 인테리어로 활용해 복도와 대기공간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24시간 외국인 진료소 운영과 함께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도 배치했다. 이미 많은 외국인 의료관광객과 바이어들이 위 내시경 및 갑상선 질환 검진 및 진료를 받았다. 주한 미8군 군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며, 2009년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아시아태평양지부장 폴 창이 직접 방문해 시설 및 의료진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현재 JCI인증 획득 도전에 앞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QI(Quality Improvement) 구축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경동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주변에서 우리 병원을 보고 안정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지금 시대에 '안정은 곧 퇴보'를 의미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성향에 맞춰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박 병원장은 아울러 이번 전문병원 지정에 이어 내년 4월 의료기관인증평가를 염두에 두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지만 의술 못지않게 휴머니즘으로 고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고 늘 강조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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