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치러진 경북대 수시모집 대학진학적성검사(이하 AAT)는 총 1천63명 모집에 1만77명이 응시, 9.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AAT 응시율은 원서 접수자(1만8천25명) 대비 55.9%로 지난해 경북대 수시 논술보다 4% 포인트가량 낮았다.
경북대는 19일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별로 대학 내 311개 고사장에서 80분씩 AAT를 치렀다. 경북대 일반전형Ⅱ에서는 AAT 성적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하기 때문에 AAT 성적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수학능력기준이 적용된다.
경북대 측은 "고교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친 학생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고, 제시문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비판적'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과도한 경쟁과 사회적 낭비', '조선시대의 화이관(華夷觀)', '임신중절과 태아의 지위', '절차적 정의의 유형', '바람직한 소득 분배와 정의관' 등 5개 제시문을 주고 단답형 또는 30자~200자 이내의 약술하는 10개 문항이 출제됐다. 제시문은 프랭크(R. H. Frank)의 '다윈 경제', 최만리 등의 '언문창제 반대 상소문' 및 홍대용의 '의산문답'(毉山問答), 싱어(P. Singer)의 '실천윤리학', 롤즈(J. Rawls)의 '정의론' 등에서 나왔다.
자연계열에선 '탄소연대측정법', '유전법칙과 유전자', '톰슨의 음극선관 실험', '거리 개념에 대한 수학적 고찰' 등 4개 주제문이 출제됐다.
경북대 AAT 응시율이 지난해 논술시험보다 낮게 나온 것은 '거품 지원'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쉬운 시험을 강조한 AAT에 많은 수험생들이 원서를 냈지만, 10일 수능을 치른 이후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응시를 포기했다는 것. 한 입시전문가는 "시험이 생각보다도 더 쉽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경북대 측은 "AAT 문제와 해설지는 이달 중으로 경북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합격자는 12월 11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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