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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이후 기술 자립,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

한국은 1978년 고리원자력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에서 21번째 원자력발전소 보유국이 됐다. 초창기 원전건설은 전적으로 외국의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1983년에는 고리 2호기와 월성 1호기가 완공됐다. 1980년대는 원전의 확대와 함께 한국 고유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개발이 추진된 시기였다. 한국전력은 미국의 GE와의 기술 협약으로 100만㎾급 가압경수로형의 한국형 표준원자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것이 1987년에 착공된 영광 3호기와 4호기이다. 1989년에는 모두 9기의 원자로가 가동되면서 전체 소비 전력의 45% 이상을 공급하게 된다.

1980년대 이후 한국은 기술자립도를 95%까지 끌어올렸고, 한국형 신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원자로 21기를 가동하고 있다. 고리, 월성, 울진 등에서 7기의 원자로가 건설되고 있으며, 4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용량은 모두 1천㎿ 이상이고, 시공업체와 공급업체 모두 우리 기업이 맡고 있다.

2009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원전 수출 계약을 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6번째 원전 수출국이 됐다. 세계 시장에서 원전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건설 기간이 프랑스가 제시한 58개월보다 10개월이 짧았던 것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표=원자력 발전소 현황(단위:기)

계 34

운영중 21(월성 4, 울진 6, 고리5, 영광 6)

건설중 7(신월성 2, 신울진 2, 신고리 3)

건설 준비 및 계획중 6(신울진 2, 신고리 4)

비고 추가공모(6기 이상 예상)

자료:지식경제부,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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