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적 대형 뮤지컬 대구서 제작 지역 공연산업 새장 열 야심작 기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 25일 계명아트센터서 팡파르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미스 사이공'이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대구 업체가 제작하는 초대형 뮤지컬이 지역에서 첫선을 보인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미스 사이공'이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 '레미제라블'과 함께 4대 뮤지컬로 여겨질 만큼 전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뮤지컬로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참전 미군병사 '크리스'와 베트남 여인 '킴'과의 애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킴'의 모성애와 '킴'과 '크리스'의 엇갈린 사랑, 전쟁의 아픔과 상처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이 2007년 대구공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는 점도 관심거리지만 무엇보다 이번에 대구 기획사인 예술기획 성우가 자본 투입은 물론 공연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뮤지컬의 경우 워낙 제작비가 많이 들어 지금까지 외국이나 서울지역 업체가 제작한 것을 대구에서 단순히 초청, 공연하는 형태였으나 이번 작품은 예술기획 성우가 진두지휘해 만들었다. 예술기획 성우에 따르면 총제작비 100억원 가운데 70%를 성우가 투입했으며 감독이나 배우, 스태프 등 공연 인력들을 자체적으로 뽑아 1년 전부터 제작해왔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4일 열린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우형과 이건명이 '존'역과 '크리스' 역을 맡았으며 여주인공 '킴' 역은 뮤지컬 스타 임혜영과 김보경 등이 맡는다. 또 김명희가 '지지'역을 소화한다. 또 한국 초연 당시 가사 전달의 부자연스러움을 우리 실정에 맞게 훨씬 세련되게 다듬어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와 가사를 유감없이 객석에 전달할 예정이다. 극중 상징적인 장면이 헬기 장면을 첨단 3D 영상으로 보여주고 한국 초연 때 시도하지 못했던 실제 캐딜락을 등장시키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장치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술기획 성우는 대구에서 장기공연을 한 다음 울산, 대전, 부산 등에서 잇따라 공연할 계획이다. 예술기획 성우 배성혁 대표는 "지역에서 세계적인 대형 뮤지컬을 제작해 선보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미스 사이공은 대구의 공연산업에 새로운 신화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 6시 30분(월 공연없음). 예매 및 문의 1599-1980, www.goconcer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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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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