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신용운 등 KIA 타이어즈 투수 3명을 데려오고, 외야수 오정복 등 5명을 타 팀으로 보냈다.
삼성은 22일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사상 첫 '2차 드래프트'에서 신용운(1라운드 8순위)'박정태(2라운드 1순위'전체 9번)'우병걸(3라운드 9순위'전체 23번) 등 KIA 투수 3명을 지명했다.
삼성이 전체 8라운드로 지명한 KIA 사이드암 투수 신용운(28)은 전주고를 나와 2002년 KIA가 2차 1라운드(5순위)에서 지명한 유망주였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시즌 동안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신용운은 2003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과 재활,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졌고 2010년 복귀를 앞뒀으나 다시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4년 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9의 기록만 남겼다. 한때 KIA의 필승 미들맨으로 활약했던 신용운이 140㎞대 중반의 강속구를 되찾는다면 삼성 불펜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4년 KIA 유니폼을 입은 박정태는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을 정도로 야구 센스를 지닌 왼손 투수. 그러나 프로 입단 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09년과 2010년에는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은 단 1경기서 1이닝만 던졌다.
제주관광산업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드래프트 구단 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 우병걸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과정에서 배제되어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 최무영 편성팀장은 "자질은 있으나 부상 때문에 날개를 펴지 못한 신용운이 삼성의 뛰어난 재활시스템을 거치면 예전 구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명하게 됐다"며 "박정태는 왼쪽 원 포인트로 활용할 계획이고, 우병걸은 빠른 볼을 가지고 있어 잘 다듬는다면 멋진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투수 영입으로 마운드를 보강한 삼성은 외야수 오정복, 투수 윤영삼'문현정을 NC에 내줬다. 삼성의 내야수 임익준과 외야수 이경록은 한화와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는 넥센을 제외한 8개 구단(NC 포함)이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27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내년부터 2군 리그에 참가하는 9구단 NC는 가장 많은 7명을 뽑았다. 롯데가 2명, 넥센이 한 명도 지명하지 않은 가운데 나머지 구단은 3명씩을 뽑았고, 두산과 KIA, 삼성은 5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넥센 4명, 롯데 3명, LG와 SK는 2명이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정규시즌 종료일(10월 6일) 기준 소속 선수와 신고 선수를 포함한 전체 선수 중 4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외국인 선수, FA 신청 선수, 군 보류 선수는 제외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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