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뚝딱.'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가구가 인기다. 완성 가구보다 개성을 살릴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일석이조다. 인공합판이 아닌 천연원목과 천연페인트를 사용해 아토피와 새 집 증후군 예방 등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DIY 가구 제작에 한번 도전해보자.
대구시민회관 인근 '우드플랜' 목공방. 이른 아침부터 네댓 명의 주부들이 전동드릴과 전기톱을 들고 가구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사포로 목재를 다듬고 페인트칠을 하는 등 손길이 분주하다. '우리 집 가구는 내 손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DIY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성취감을 꼽는다. 이곳에서 만난 이은희(38'주부) 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것이 계기가 돼 DIY 가구에 입문했다고 한다. 만들기에 취미가 있어 내 집을 직접 인테리어해 보려고 1년 정도 배웠는데 지금은 DIY 가구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 씨는 "처음 배울 땐 드릴이나 톱 등 공구를 사용하기가 겁이 났지만 1, 2개월 기초교육 과정을 거치면 의자, 수납장 등을 만들 수 있고 지금은 책상, 침대, 소파까지 만들어 아주 뿌듯하다"며 "기성 가구의 경우 다소 인체에 유해한 인공합판 재료로 만들어 솔직히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DIY가구는 천연 소재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질도 좋고 믿음도 간다"고 말했다.
DIY 가구의 또 다른 매력은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자기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함께 작업하고 있는 박명선(58)'설동희(34) 씨 모녀의 DIY 가구 사랑은 특별하다. 설 씨는 DIY 가구를 취미생활로 시작해 여동생 신혼가구까지 만들어 준 케이스. 이 씨는 식탁, 화장대, 서랍장, 거실장, 신발정리대 등 나무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결혼선물로 선사했다. 설 씨는 "시중에 나와 있는 기성가구는 획일화, 규격화돼 있다"며 "자기 집의 환경에 맞게 원하는 색깔과 크기, 디자인으로 '맞춤 가구'를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촬영협조:우드플랜 대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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