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트먼 英대사 "하숙하면서 한국 이해 넓혀"
"3주간의 하숙생 생활을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됩니다."
24일 서울 정동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만난 스콧 와이트먼 신임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오는 25일 외교통상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와이트먼 대사는 지난 7일 서울에 도착해 상암동의 한 가정집에서 생활해왔다. 부임하자마자 집무실로 직행하기보다는 짧게나마 한국인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하숙집 가족들과 매일 식사를 함께 하고 TV도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런던에서도 한식을 먹어봤지만 한국 가정식을 접하는 것은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다. 특히 수제비와 삼겹살이 입에 맞는다"며 웃었다.
그는 또 "지난 사흘간 '소녀시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무척 재미있게 봤다"면서 "영국에서도 한류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한·영 양국 관계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경제·문화·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잠재력을 발현시키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대사관이 지난해 시작한 탈북자 영어교육에 대해 "무척 창조적이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지속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북한 사회와 주민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약 2년 전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그는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을 보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면서 "영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바깥 세계의 실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고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영국 외교부에서 기후변화·에너지 안보·무역정책 및 세계경제 업무를 총괄하는 글로벌경제국장과 주중 영국대사관 과학기술담당 서기관, 주로마 영국대사관 부대사, 주불 영국대사관 정치담당, 아태지역국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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