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정치가 아니라 나라 잘 되라고 한것"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法輪.58) 스님은 24일 "일부에서 '중(승려)이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최근의 행동이나 사회적 발언은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잘 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구 달성군청에서 열린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서 이처럼 말하고 "최근의 일부 보도는 수행을 한다고 한 내게도 부담이 됐다"며 "안 한 것을 했다고 보도하는 일부 언론 때문에 밥맛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해명을 하면 또 다른 찌꺼기가 달라붙기도 했다"며 "(잘못된 보도가)돈이나 지위에 관한 것이면 쉽게 털어낼 수 있었겠지만 수행자의 명예에 관한 것이어서 털어내는데 힘이 들었다"고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서는 자신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 "환장하겠다"는 등의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법륜 스님은 또 강연 도중 안철수 교수와 인연에 대해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이 있은 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청춘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관계로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짧게 말했다.
통일에 대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통일은 지역감정이나 진보·보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운명·이익과 관계되는 것으로 남북이 합의점을 찾아 민족의 새로운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통일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인 만큼 미리 통일비용을 계산하는 것과 같은 것에서 벗어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법륜 스님은 지난 9월부터 전국을 돌며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을 하고 있으며, 24일 오후 안동대학 국제교류관에서 86번째 강연을 하는 것에 이어 다음달 1일에는 경북 구미와 경북대에서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