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콜센터 4명의 여자 전화선 너머 무슨 일이…

극단 기차의 두 번째 공연 '네네 고객님'이 12월 4일까지 한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나경 연출에 조은경 작(作)으로 1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전화선 너머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흔히 전화를 받으면서 상대방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기도 하지만 다른 일을 하면서 전화를 받기도 한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직접적으로 눈을 보고 감정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상과 감정으로 상대방의 대화를 듣다 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소통의 단절이 생기기도 한다. 비단 전화선 너머뿐 아니라 일상이라는 공간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때론 자신의 이야기가 의도와는 다르게 소통의 단절이 생겨 오해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것이다.

'네네 고객님'은 이 같은 이야기들을 콜센터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4명의 여자들이 유쾌한 커뮤니케이션 뮤지컬로 보여준다. 대구 아파트 분양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자 4명의 꿈과 사랑,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화~토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3, 6시(월요일 공연 없음).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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