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수중관람실, 동-서도 연결도로 만들기로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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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수중관람실, 동-서도 연결도로 만들기로

독도 앞바다에 210m 길이의 방파제를 건설하고, 방파제 끝에는 바다 속을 볼 수 있는 수중관람실을 조성한다. 또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잇는 200m 길이의 연결로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도 건설한다.

24일 국무총리실 독도영토관리대책단, 국토해양부, 울릉군 등에 따르면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 확립 및 생태환경 조성과 육상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수중관람실과 수중정원 등을 이르면 2016년 하반기, 늦어도 2017년 상반기까지 설치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수중관람실은 55m 규모로, 한 번에 300명 이상이 해상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로 지어진다. 수중관람실 앞에는 수중정원을 만들어 천연생태의 보고라 불리는 독도를 친환경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독도 방파제는 최대 5천t의 여객선과 2천t 규모의 선박이 추가로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300t 안팎의 소형 배만 정박할 수 있는 현재의 독도 부두에 비해 20배 이상 큰 규모다. 대규모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객선과 우리 군'경찰의 경비정이 접안할 수 있다. 방파제는 생태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재킷식 시공법을 적용, 'L'자 형태로 길이 265m, 폭 20m 규모로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선착장과 방파제를 연결하는 136m 규모의 연결교를 만들어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육상에서도 독도 인근 바다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특히 경비대 숙소가 있는 동도와 유일한 독도 주민이 있는 서도를 연결하는 200m 규모의 연결로는 동도와 서도를 관광객이 직접 걸어서 체험하는 육상관광 코스로 설치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독도에 관광시설 및 방파제를 설치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외부에 발주했으며,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2013년 공사에 착수해 늦어도 2017년 상반기까지 각종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비용은 2013년 500억원, 2014년 1천500억원, 2015년 2천억원 등 총 4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됐는데 우리 영토에 국민이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하는 관광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수중관람실과 수중정원 같은 해상관광시설은 물론 연결로를 만들어, 많은 국민들과 외국인이 직접 가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다"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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