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색출' 이유로 초등생에 손도장 받아
경기도 군포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현금 분실사고를 이유로 학생들의 지문을 채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군포시 한 초등학교에 따르면 기간제교사 이모(27·여)씨는 최근 교탁 위에 둔 지갑에서 현금 2만원이 사라졌다며 자신이 맡고 있는 6학년 학급 학생들로 손도장을 받아냈다. 이씨는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운 담임교사 자리를 대신해 학급을 맡고 있었다.
이 교사는 또 손도장 지문을 받기 전날에는 학부모들에게 전화해 자신의 지갑에 손을 댔는지 자녀에게 확인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이씨가 비닐로 된 지갑에 지문이 남아있어 손도장을 받으면 돈을 가져간 학생이 자발적으로 털어놓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은 한 학부모가 이날 도교육청 게시판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지문 날인 건'이라는 제목으로 항의성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학부모는 "참으로 어이없고 기분 나쁘다"며 "(자녀가) 학교가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썼다.
이 학교 교장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고, 지금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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