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보 바닥 유실 방지용 돌 상당량 유실

4대강사업으로 건설한 칠곡보의 바닥 유실 방지용 돌 상당량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여름 집중호우 시 수문을 보호하기 위해 강바닥에 설치한 사석이 유실돼 현재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 등은 이번 유실이 설계 과정에서 집중호우 시 강물이 대량 유입될 경우 유속이나 수압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칠곡보 점검과정에서 지난 호우 때 수문의 세굴(洗掘) 방지용 사석 약 100t 정도가 유실된 것을 확인하고 보수작업에 나섰다"며 "칠곡보의 본체 구조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집중호우 시 유속과 수압이 설계 상에 감안됐는데 당시에 한쪽 수문만 열어놓다 보니 물이 한쪽으로 쏠려 집중돼 이런 일이 발생한것 같다. 설계 잘못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현재 칠곡보 수문 앞에 임시물막이를 만들어 유실되고 남은 사석을 걷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유실된 부분에 대해 콘크리트 블록을 깔아 보강할 방침이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는 "비 한 번 왔는데 사석이 유실된 것은 근본적으로 수문으로 유입되는 물 흐름의 방향과 유속을 제대로 감안하지 못한 것"이라며 "보 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부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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