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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사로잡는 한국의 디자인 소품, 노력이 필요

외국인을 사로잡는 한국의 디자인 소품, 노력이 필요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명동과 같은 관광명소는 일본인, 중국인을 비롯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지출경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쇼핑'이다.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쇼핑품목 1위는 식료품으로 다양한 맛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의 전통음식의 힘을 느낄 수 있다. 2위는 인삼•차 등 외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한약재가 차지했으며, 3위는 기념품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증하듯 한국적인 정취의 기념품들이 즐비한 인사동은 외국인의 필수 관광코스로 인기가 높으며, 기념품 시장이 과거보다 규모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이러한 성장의 그늘로 한국의 미를 담은 기념품들이 대량생산으로 인해 천편일률적으로 전락하고, 버젓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까지 찍혀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기념품은 이국적이며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똑같은 디자인으로 대량생산되는 기념품은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디자인 소품 전문 '디버거' (www.dburger.co.kr) 관계자는 "최근 이러한 상황 때문에 외국인 친구 혹은 외국인 바이어를 위한 특별한 기념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멋을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몇 년 전, 영국의 모던록밴드 '트레비스'가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연장 근처에 붙어 있던 '화장실' 안내 글자 중 'ㅎ'을 떼어갔다는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도 외국인에게는 좋은 기념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더욱 많은 관광객이 유치될 수 있도록 업계와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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