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겨울 아이템의 백미 패딩

점퍼에다 스커트·바지·모자까지 무한 변신

예년보다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초겨울 날씨로 돌변하는 등 날씨 변화가 극심하면서 한겨울 상품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맹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브랜드마다 겨울 아우터들을 전년보다 20~30% 이상 늘려 출시하고 있을 정도.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패딩의류다. 겨울 아이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패딩은 아웃도어를 비롯해 여성복 브랜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면서 각자의 개성에 맞춘 다양한 패딩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패딩 열풍

최근 아웃도어 열풍으로 보온성 강한 기능성 패딩 아이템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하고 투박했던 패딩 점퍼들이 실용성에 스타일까지 살릴 수 있는 '잇'(it) 아이템들로 주목받고 있는 것. 특히 올 시즌에는 밀리터리 스타일이 가미되거나 다양한 포켓 디테일이 특징적인 멋스러운 패딩 아우터들이 선보이고 있다. 하이넥 스타일로 목 부분을 감싸 보온성을 높여준다거나 허리라인에서 멈춰 선 기장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해주는 트렌디한 디자인의 제품들도 인기 만점이다.

옷감 사이에 새의 깃털을 넣고 퀼팅(누벼 만든 방한용 옷)하는 다운 점퍼에는 오리의 가슴 털을 이용해 만든 덕다운, 거위 털을 넣은 구스다운 등이 있다. 올겨울 대세를 이루는 것은 '헤비다운' 제품. 헤비다운은 말 그대로 슬림다운보다 무겁고 풍성해 보이는 다운 재킷을 말한다. 그만큼 옷감 안에 다운 충전재를 많이 넣었다. 슬림다운의 경우 안에 들어가는 충전재의 무게가 150g을 밑돌지만 헤비다운에는 평균 300~500g이 들어간다.

고급 제품은 거위의 가슴 부위에 있는 솜털(다운)과 일반 깃털(페더)을 8대2 또는 9대1 비중으로 넣는다. 솜털은 공기를 많이 품기 때문에 많이 들어갈수록 따뜻하면서도 가볍다. 솜털 함량이 높을수록 다운재킷의 부풀어오르는 정도를 수치화한 필파워도 높게 나온다. 600 이상이면 고급, 800 이상이면 최고급으로 친다.

◆연출법

다운 점퍼는 출퇴근 패션으로 활용할 때는 너무 밝은 색보다 톤다운된 모노톤의 색깔을 골라 단정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좋다. 점퍼 안에 체크 셔츠나 니트 카디건을 곁들여 입으면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머플러 하나를 둘러도 멋스럽다. 이때 점퍼는 길이가 짧은 것이 트렌디해 보인다.

출퇴근 용도가 아니라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화려한 색채의 다운 점퍼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색감이 화사한 다운 점퍼를 입을 때는 비슷한 계열의 색을 매치하거나, 점퍼 외의 옷색깔을 톤다운시켜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도 좋다.

격식을 갖춰야 할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자리에서도 다운 점퍼를 입어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점퍼 안에는 깔끔하면서 정중한 느낌이 드는 옷을 차려 입고, 그 위에 부피감이 적고 가벼운 다운 점퍼를 입으면 된다.

패딩 아우터는 유니섹스 디자인으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고, 커플 룩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때 같은 컬러 디자인의 점퍼도 좋지만 패딩 점퍼와 패딩 베스트로 커플 룩을 연출해 보거나 서로 다른 컬러를 선택해 은근한 커플룩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 이너로 포근한 니트웨어를 맞춰 입거나 비비드한 컬러의 워커 등을 스타일리시하게 매치한다면 트렌디한 패딩 커플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패딩을 고를 때는 움직임이 자유로운지 둔탁하여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에 들어 있는 충전재가 무엇인지 알아본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운 스커트 올해는 슬림하게

지난해부터 불어온 다운 열풍이 재킷뿐만 아니라 스커트, 모자, 바지, 부츠 등 다양한 아이템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보온성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까지 동시에 충족시키는 패션 아이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작년부터 인기를 끌었던 다운 스커트에 이어 올해는 다운 팬츠도 줄줄이 출시됐다.

다운이 들어갔으니 두꺼운 스커트를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얇고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강조된 다양한 다운 아이템들이 속속 출시돼 트렌드 세터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다운 재킷과 함께 코디하면 포근하고 귀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으며 여기에 레깅스를 매치시키면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다운 스커트의 경우 하체 비만인 여성들의 단점을 커버해줄 수 있고 엉덩이, 허벅지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줘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좋다.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표면 터치감이 우수하고 구스다운 충전재 등을 사용해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형 다운 바지도 출시됐다. 스타일도 긴바지, 반바지 등 다양하다. 특히 반바지의 경우 기모 레깅스나 니트 레깅스를 함께 매치하면, 한겨울에도 따뜻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다운모자와 다운 귀마개 등은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수 아이템이다. 더욱이 귀엽고 발랄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대백프라자 아웃도어 파트 김우섭 대리는 "다운으로 만든 제품은 이젠 기능성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만족시켜 주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며 "특히 올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돼 인기가 점점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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