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대구대학교 직접재배 김치 1만포기 전달

겨울나기가 힘겨운 이웃에게 따뜻한 훈기를 느끼게 한 행사가 펼쳐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는 김장철을 맞아 지난달 24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직접 수확한 배추와 김치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복배추 사랑김치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덕률 총장을 비롯해 DU봉사단, 교수회,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등 70여 명이 참가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행사 당일 오전에 재활과학대학 인근 밭(3천300㎡)에서 대학 측이 재배한 배추 1만 포기를 교직원과 학생들이 직접 수확했다. 수확한 배추는 경산시새마을회(경산시 상방동) 600포기, 황금종합사회복지관(대구시 수성구) 400포기, 성보재활원(대구시 북구) 500포기 등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40여 곳에 전달됐다.

이날 오후에는 학생회관 웅지관에서 학생들과 교직원이 300포기의 배추로 직접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렇게 담근 김치를 진량읍사무소에서 추천한 한 부모 가정, 홀몸노인 가정, 경로당 등 어려운 이웃에게 소포장해 전달했다.

이른 아침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재현(대구대 통신공학과 3학년) 씨는 "배추를 수확하고 김장을 담그는 일이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지만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즐겁게 일했다"며 "많은 부분에서 받기만 하다가 작은 봉사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된다니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학생행복지원단 송건섭 단장은 "교내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수확해 나누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정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 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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