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기석)는 2일 자신이 운영하던 의료재단의 운영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대구지역 모 의료재단의 전 이사장 L(53)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L씨는 2005년 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의료재단의 운영자금 25억여원을 빼돌려 생활비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L씨는 의료재단의 직원 명단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친인척의 이름을 올려 임금 명목으로 돈을 빼돌리거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빼돌린 돈의 일부를 무속인 A(43'여) 씨에게 시주한 것으로 확인돼 A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무속인 A씨는 현재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기소중지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L씨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억원의 돈을 빼돌린 만큼 재단 돈을 횡령하게 된 경위와 A씨 등 다른 공범은 없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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