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리스타 멘데즈는… 입문 4년 만에 '1인자' 등극

가정형편 어려워 대학 자퇴

멘데즈는 4년 전까지만 해도 커피와 아무런 관계없이 살아오는 평범한 대학 자퇴생이었다. 대학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를 전공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학업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아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 그리고 우연찮게 친구가 일하는 커피숍에 갔다가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말에 이력서를 낸 것이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향한 입문이었다.

커피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멘데즈. 하지만 그의 바리스타 스승인 페데리코 볼라노스(Federico Bolanos)는 "너도 챔피언이 될 수 있어!"라며 멘데즈를 깊고 오묘한 커피의 세계로 인도했다.

매일같이 커피콩을 골랐고, 수십 잔의 커피를 뽑고 맛을 보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커피를 시작한 지 고작 4년 만인 올 6월 그는 전 세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의 바리스타로 등극했다. 기존 명성을 떨쳤던 유럽과 미국 바리스타들을 무려 5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따돌리며 1위를 거머쥔 것. 그는 "인접한 나라인 니카라과의 커피콩을 매일 연구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맛을 뽑아내는 데 초점을 뒀는데 그 새로운 에스프레소 맛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커피 산지로 유명한 도시에 살다 보니 커피콩과 늘 함께하면서 커피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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