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윤리委, 제시 잭슨 의원 조사 재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직을 거액의 현금으로 흥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시 잭슨 주니어(46,민주) 연방하원의원이 다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미 연방하원 윤리위원회(House Ethics Committee)는 이날, 지난 2009년 8월에 작성된 의회 윤리사무국(Office of Congressional Ethics)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잭슨 의원에 대한 조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이자 연방 하원 9선 의원인 잭슨은 2008년 연방상원의원석에 오바마 후임으로 지명받기 위해 당시 지명권을 갖고 있던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前) 일리노이주지사에게 150만달러(약 17억원)의 정치자금 기부를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원 윤리위는 보고서를 인용, "잭슨이 연방상원의원직을 얻으려고 지지자들에게 현금 거래를 지시했거나 이를 추진한 지지자들의 노력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원 윤리위는 2009년 봄 잭슨 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연방 검찰이 블라고예비치의 기소와 재판에 필요한 증인과 증거가 잭슨의 조사 대상과 겹친다는 이유로 수 개월 만에 조사를 잠정 중단시킨 바 있다.
잭슨은 블라고예비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블라고예비치는 매관매직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고 다음 주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윤리위는 "블라고예비치를 인터뷰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잭슨 의원은 "나는 일리노이주지사로부터 오바마의 잔여 임기 2년을 채우는 연방상원의원에 지명받기 위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불법적, 비윤리적, 부적절한 시도를 결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는 법적 책임을 다할 것이고 나는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면서 "조사가 끝나고 나면 모든 진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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