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울산 현대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전북은 1, 2차전 합계 4대2로 울산을 제치고 2009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전북은 이날 탄탄하고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한 울산을 따돌렸다.
전북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점골과 결승골을 뽑아낸 '특급 용병' 에닝요와 루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사력을 다해 맹공을 퍼부은 울산을 잠재웠다. 에닝요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북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은 후반 11분 설기현의 선제골로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3분 뒤 전북의 에닝요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23분 루이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팀 전북은 상금 3억원과 우승 트로피, 준우승한 울산은 상금 1억5천만원을 받았다.
전북은 이날 전반 에닝요의 프리킥과 이동국의 페널티킥이 울산의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들어 설기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우승에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에닝요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안정을 찾았고, 루이스의 '중거리 포' 역전골로 승기를 잡은 뒤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을 펼치는 전술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동국은 전반 25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골(우성용 116골) 타이기록에 도전했으나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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