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는 김치 맛과 닮았다. 김치의 쓴맛, 매운맛, 신맛, 단맛, 떪은맛의 오미는 인생의 맛과 같다. 김치는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미생물을 탄생시킨다. 신비로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에게 유익한 미생물이 힘을 합쳐 유해한 미생물을 밀어낸다는 점이다. 마치 사람의 사랑과 진정성이 좌절과 실의를 극복해내는 것과 같다.
7일 오후 8시 45분 첫방영하는 JTBC 개국 특집 수목극 '발효가족'은 맛있는 김치로 유명한 소박한 한식집을 무대로 인생살이에 서툰 식당가족과 그곳에 모이는 수상쩍고 사연 많은 손님들이 좌충우돌 펼쳐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가슴 찡한 대안가족의 모습을 제안한다.
이 드라마는 무공해 청정 자연주의 드라마를 지향한다. 불륜이나 폭력 등 선정성보다는 따뜻한 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을 중심에 둔다. 미움과 증오를 복수가 아니라 용서로 승화함으로써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발효가족'은 주인공 호태(송일국)가 우연히 TV에서 본 한식당 '천지인'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작은 조각을 찾아내,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즉흥적으로 식당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발효가족'제작 관계자는 "'발효가족'은 따뜻한 가족애와 사람에 대한 배려,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긴 하지만, 단순히 가족과 음식만을 다루는 드라마는 아니다"며 "천지인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과 호태의 잃어버린 과거 찾기가 더해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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