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사에는 펠레나 마라도나처럼 불멸의 스타가 있는가 하면 한순간의 빛나는 반짝임으로 잊혀지지 않는 스타들도 있다. 1966년 월드컵 우승팀인 영국의 제프리 찰스 허스트와 1990년 월드컵 득점왕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가 그랬다.
1941년 오늘 태어난 허스트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에서 날카로운 골 감각을 선보였으나 1966년 월드컵 개막 5개월 전에 국가대표팀에 합류, 겨우 8경기를 뛴 상태에서 월드컵을 맞았다. 그는 주전 스트라이커인 지미 그리브스에 밀려 벤치를 데워야 했으나 그리브스가 부상을 당하자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 나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포르투갈을 이긴 영국은 허스트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유일하게 해트 트릭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서독을 4대2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허스트의 두 번째 골은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골라인 위에 떨어져 득점 여부를 놓고 두고두고 논란을 낳았다. 1970년 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허스트는 1979년 은퇴 후 2년간 첼시 감독을 역임했으며 이후 성공적인 보험 사업가가 되었다. 1998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고 2004년 영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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