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경 넘어 인술 펴자" 동산의료원'효성병원 '글로벌 나눔의료'

베트남 구순구개열 어린이'자궁종양 여성 초청 무료 수술

7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동산병원장이
7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동산병원장이 '나눔의료 프로젝트'로 실시된 구순구개열로 고통받는 베트남 어린이 환자 응웬 쩐 민 아잉(5) 양을 진료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효성병원이 대구시와 함께 인술을 전 세계에 나눔으로써 의료관광 도시 대구를 적극 알리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베트남 현지에서는 완치가 어려운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한다. 베트남 여아인 응웬 쩐 민 아잉(5) 양은 베트남 현지병원에서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완치가 되지 않아 또래들로부터 놀림을 받았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어려워졌다. 베트남의 현재 의술로는 성공률이 낮아 하노이의 대학병원에서도 수술을 꺼렸다.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베트남 한 병원에서 베트남 하노이TV에 안타까운 사연을 보냈고 대구시의 도움으로 이번에 '나눔의 의료' 수술을 받게 됐다. 환자는 어머니 팜 티 타잉(27) 씨와 함께 7일 오전 동산의료원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고 8일 오전 수술을 받은 후 13일 퇴원할 예정이다. 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한기환 동산병원장(성형외과)은 "대구가 전 세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나서서 인술을 실천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은 7일 자궁종양 판정을 받은 베트남 환자 레 티 루엔(41) 씨를 맞이했다. 베트남의 의료 수준이 아직 수술할 정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호치민의 한 산부인과 병원과 연계해 이번에 환자를 받게 된 것.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효성병원의 조상민 진료부원장은 "수술 전 필요한 검사 결과를 보니 종양의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아 수술만 잘 받으면 빠른 회복속도를 보일 것 같다"며 "우리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 복귀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입원기간 동안 안정을 취함과 동시에 협진을 통한 유방'갑상선 질환의 검진 서비스도 해 줄 예정이다.

박경동 효성병원장은 "국경을 넘어 아름다운 나눔의료를 실천하기 위해 사정이 어려운 베트남 현지 여성환자를 초대해 우리의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및 인프라를 선보이고 더불어 의료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의료 일정에는 하노이정보통신협회장 응웬 응옥 꽝 씨와 베트남 국영 하노이TV의 의료관련 프로그램에서 촬영팀이 동행 취재해 메디시티 대구의 수준 높은 의료를 현지방송으로 소개한다. 이들의 나눔의료 이야기는 메디컬 휴먼다큐로 제작돼 이달 말 하노이TV를 통해 베트남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하노이정보통신협회장 응웬 응옥 꽝 씨는 "한국은 겨울이지만 동산의료원과 효성병원의 따뜻한 환대와 마음의 감동을 전하는 인술에 추운 줄도 모르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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