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12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마감한 결과 6개 부문에 3천82편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단편소설 119편, 시 1천592편, 시조 275편, 동시 662편, 동화 82편, 수필 355편이었다. 이는 2011년 3천491편, 2010년 3천432편, 2009년 3천 241편, 2008년 3천536편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각 부문별로는 시조가 지난해 248편보다 다소 늘었을 뿐 단편소설과 동화, 동시, 수필, 시 등 전체적으로 조금씩 감소세를 보였다.
2012년도 신춘문예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과 경기지역 거주자들이 많이 응모했다. 제주도와 강원도, 충청도 등에서 보낸 원고도 꽤 있었지만, 호남지방에서 응모한 사람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해외 동포 작품으로는 일본 거주자의 응모가 많았고, 일본 출신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응모도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원고지 30장에 이르는 동화에 응모했는가 하면, 88세 어른이 동화 부문에 응모해 문학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과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동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단편소설과 동시, 수필 등 3개 부문에 동시에 응모한 사람과 시, 시조, 동시 부문에 한꺼번에 응모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거의 대부분의 응모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원고를 작성하고, 프린터로 인쇄했으며 200자 원고지에 육필로 쓴 원고는 10편 안팎에 불과했다. 아예 한 권의 책처럼 깔끔하게 제본해 보내는 원고도 있었고, 동화 응모작품의 경우 내용과 관련한 그림이나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일부 응모자는 원고 안에 자신의 특수한 사연을 따로 적어 보내거나 긴 인사와 감사글을 담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에게는 응모원고만 전달되기 때문에 이런 치장이나 설명은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8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진 예심에서 심사위원들은 "일부 응모자의 경우 다소 서툰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응모자들이 탄탄한 기본기에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며 "작품 수준이 고르고 높아 당선작을 선정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본심은 이달 중순에 실시하며, 각 부문별 당선작은 2012년 1월 1일자 신년호를 통해 발표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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