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주택연금 이용자 급증

대구경북 주택연금 이용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대구경북 주택연금 신청자는 2007년 23건에서 2009년 53건, 2010년 78건에서 올 들어 11월 말까지 112건을 기록했다.

현금자산 비중이 작고 일정한 소득이 없는 노령층에게는 주택연금이 안정적인 노후준비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주택 등 자기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자치단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융자받아 생활비로 이용한 뒤 이용자가 사망하면 그 부동산을 매각, 돈을 갚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신청조건은 60세 이상자에 한해 9억원 이하 집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나이가 많고 집값이 높을수록 연금 수령액이 많지만 매년 기대여명, 수명 등 산정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주택금융공사 대구경북지사 김진효 차장은 "주택연금이 안락한 노후를 보장하는 대비책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과거 월평균 4건이던 이용건수가 올해는 11건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2007년 515건을 시작으로 2008년 695건, 2009년 1천124건, 2010년 2천16건으로 가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 출시(2007년 7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주택연금 가입자가 7천 명을 넘어선 것.

한편, HF가 같은 기간 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보물 주택의 평균가는 2억7천300만원,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10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로 내놓은 집값은 1억~2억원 미만 31.0%(2천153건), 2억~3억원 미만 23.9%(1천669건), 3억~4억원 미만 15.0%(1천49건) 순이었다.

월 수령액은 50만~100만원 미만 40.0%(2천792건), 50만원 미만 20.4%(1천420건), 100만~150만원 미만 20.1%(1천402건) 였으며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2%(154건)에 달했다. 가입자 평균 연령은 73세(부부 가입자는 낮은 연령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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