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네 손주의 할머니이자 엄마인 김봉애여사

KBS1 TV '인간극장' 12~16일 오전 7시 50분

KBS1 TV '인간극장-우리 엄마는 할머니'편이 12~16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전라남도 순천시 신촌마을에 신세대 할머니와 늦둥이 같은 네 명의 손주가 살고 있다.

마흔일곱에 할머니가 된 김봉애(55) 씨와, 동생들과 할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듬직한 손자 송병주(8), 그리고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제각각인 세쌍둥이 진주, 선주, 미주(7)가 그 주인공이다. 김 씨가 네 명의 손주를 도맡게 된 건 4년 전, 열아홉에 시집온 며느리가 손주들만 남겨둔 채 떠나버린 뒤부터 였다.

나이 쉰다섯에 비슷한 또래 아이들 넷을 키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늘 웃음 짓게 하는 아이들 덕분에 할머니 봉애 씨는 늙을 새가 없다. 8개월 만에 1.3㎏의 미숙아로 태어난 세쌍둥이 진주, 선주, 미주. 그중에서도 제일 늦게 나온 미주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던 상태였고 자라면서도 유난히 성장이 더뎠다. 단지 늦된 줄로만 여겨졌던 미주는 첫돌 무렵에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았다. 미주를 위해 할머니는 52세에 운전면허까지 땄다.

오빠 병주의 하굣길엔 항상 요란하고도 눈물겨운 환영식이 치러진다. 그만큼 4남매의 우애는 남다르다. 병주는 여덟 살 또래들보다 마음이 훌쩍 자라 있다.

4남매의 아빠 송상훈(35) 씨는 낮에는 꽃 배달과 퀵서비스, 밤에는 대리운전까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순천 시내에서 불철주야 뛰고 있다. 아빠가 집에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4남매는 아빠가 오는 날이 가장 기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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