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인 등록 한달..등록률 1%도 안돼
내년 4월 총선 참여를 위한 재외선거인 등록이 극히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이후 한달간 107개국 158개 공관에서 진행된 재외선거인 등록 및 국외부재자 신고 접수 결과, 총 대상자(223만3천193명)의 0.86%인 1만9천180명이 해당 절차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주민등록 또는 거소신고가 돼 있지 않은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의 경우 91만8천890명 중 3천166명(0.35%)이 등록하는데 그쳤고 유학생, 상사주재원 등 국외부재자의 경우 131만4천303명 중 1만6천14명(1.22%)만이 신고를 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천373명, 일본 3천249명, 미국 2천835명 등의 순서다.
이번 재외선거인 등록 마감일은 내년 2월11일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등록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우려하고 있다.
재외선거인 등록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선거 자체에 대한 무관심과 함께 등록 및 투표 절차가 번거롭게 돼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특히 영주권자가 재외선거인 등록과 투표를 위해서는 공관을 두번이나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참정권 행사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관위는 우편을 통한 재외선거인 등록을 허용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시했지만 실제 입법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신문과 방송, 포털사이트 등에 광고를 내고 인쇄물도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등록신청이 매우 부진하다"며 "남은 기간에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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