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심신수련, 현대교육 단점 극복 성취감 고취

지역의 청소년들이 화랑교육의 하나로 실시하는 태권도 연마와 품새 시연 모습.
지역의 청소년들이 화랑교육의 하나로 실시하는 태권도 연마와 품새 시연 모습.

신라문화권의 선도사업은 신화랑풍류체험벨트이다.

체험벨트는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의 수도권이었던 영천과 청도, 경산 등을 연결해 화랑정신을 되새긴다는 구상이다.

신라는 화랑도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했다.

화랑도를 두고 "이전 재상과 충성스러운 신하가 이에서 나왔고, 훌륭한 장수와 용감한 병사가 이에서 생겼다"고 할 만큼 신라에서 화랑이 차지하는 존재가치는 절대적이었지만 통일된 신라는 통일 이전의 무의숭상에서 문의숭상으로 국가기조를 바꿨다.

신상구 위덕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는 "신라는 화랑을 근간으로 해서 삼국통일을 이뤘다"면서 "하지만 31대 신문왕에 이르러 위화부령 2인을 두어 관리를 선발하고 추천하는 일을 맡기고 국학을 세운 뒤 이를 통해 인재를 뽑았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전에 말 타고 활 쏘는 화랑도 가운데 관리를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규 교육기관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획일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 관리를 선발한 것이다. 인성은 배제된 교육이었다.

"신라가 화랑을 조직한 이유는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어울려 놀게 하고(類聚群遊), 그런 후에 그 사람의 행동과 마음가짐(行義)을 살피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서(知人) 뛰어난 사람들을 등용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러 무리들이 오랫동안 지내는 것을 보면 '개인의 사특함이 드러나게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덕망이 높은 사람을 뽑고자 한 것입니다."

신 교수는 신라의 통일 후 화랑은 정체성을 잃고 점점 유미주의에 빠지게 되며, 화랑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된 후에는 사치와 방일로 흐르게 되며 멸망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1천500년 전 현대의 획일적인 교육보다 더욱 앞선 교육방법이었던 화랑도가 신화랑풍류체험벨트로 꾸며진다.

경북도와 정부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를 거점으로 화랑교육의 바탕인 도의상마, 가악상열, 산수유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화랑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에게는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Award)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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