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달린남자? 여유증을 가진 사람들
"나도 스키 타러 가고 싶다!"
국내 유명 스키장들이 속속들이 개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앞두고 갈까말까 고민만 한참인 남자들이 있다. 바로 여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다.
여유증이란 남성의 가슴에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쌓이면서 여성의 가슴처럼 커지는 현상인 여성형유방증을 의미한다. 여유증은 건강상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외관상 여성스러운 가슴은 남성 스스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어 자존심이 낮아지고, 단체생활 등을 꺼리게 된다.
특히 연말과 신년을 앞두고 스키여행, 온천여행 등 각종 겨울여행 계획이 한창인 이때, 여유증으로 고민중인 남자들은 남들처럼 쉽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만은 없다.
이러한 여유증의 원인은 종양이나 약제의 부작용 및 간경화, 신장기능 부전,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 종양이나 약제 부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잦은 음주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여유증 환자의 수가 특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자신이 여유증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기쁨성형외과 정철현 원장은 "청소년기에 커진 가슴이 자연스럽게 작아지지 않고,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다면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마른체형인데 가슴만 나와서 쳐지거나,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가슴을 만졌을 때 주위보다 조금 단단하게 만져지는 몽우리가 있고, 그 잡히는 정도가 큰 경우에도 여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유증은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이 아닌 외관상 심리적인 콤플렉스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여유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유증 수술도 발전하고 있다. 정원장은 또한 "여유증 수술시간이 짧아, 당일퇴원도 가능하다. 전문의의 숙련도에 따라 흉터도 거의 안 남고 재발도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여유증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전문의가 아닌 병원에서 수술을 잘못 받아 재수술을 위해 방문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으므로 병원 선택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 한다. 성공적인 여유증 수술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바로 다음날부터 직장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여유증 수술은 겨울이 최적기다. 일단 두꺼운 옷 안으로 감추기 쉽기 때문에 압박복에 대한 부담감도 적다. 여유증 수술 후 한 달간은 심한 운동을 삼가야 하는데, 조금만 일찍 결심한다면 스키장에서 멋지게 겨울을 즐기는 것도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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