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8시 5분쯤 울진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가 터빈을 돌리는 복수기(열교환기) 이상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계획예방정비 중인 4, 5호기에 이어 1호기마저 중단됨에 따라 겨울철 전력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울진원전 관계자는 "원전 1호기의 보조보일러 성능시험 과정에서 증기를 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복수기에 이상이 생겨 가동이 정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복수기는 발전에 필요한 터빈을 돌리는 증기를 물로 바꿔 증기발생기로 보내는 장치이며 내부는 항상 진공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 때문에 원전 측은 진공상태에 있어야 하는 복수기에 일부 공기가 유입돼 발전이 정지된 것으로 보고, 고장 수리에 들어갔으며 방사능 유출 등과 같은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가동 정지된 1호기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전점검을 걸쳐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될 예정이다. 하지만 재가동 시점이 늦어질 경우 전력최대수요를 맞는 동절기(5일~내년 2월 29일)에 전력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울진원전 관계자는 "복수기 이상으로 원전 가동이 자동중지됐고,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면 즉시 재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위원회 관계자는 "4호기의 증기발생기 이상징후로 교체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1호기마저 고장 났다고 하니 원전운영에 있어 전반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원전운영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전력대란이 또다시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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