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전설 깃든 산·들·강길…걷고 타고 보고 즐기세요

상주 MRF이야기길 13개 코스

낙동강 투어로드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
낙동강 투어로드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

상주의 낙동강 주변에는 볼거리와 스포츠'레저'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승마장과 활공장, 자전거길, 역사'문화탐방 코스, MRF 이야기길이 있다.

상주에는 '우리 함께 가볼래, 타볼래, 걸어볼래'라는 콘셉트로 MRF 이야기길이 3개 권역, 13개 코스로 개설돼 있다. MRF란 해발 200~300m의 낮은 산길(Mountain Road)'강길(River Road)'들길(Field Road)이다. 어디서 출발하더라도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1코스=낙동강 이야기길

경천대에서 출발해 경천교~회상나루터(신발바위)~동봉(이무기 바위)~비봉산~청용사~상도촬영장~경천대로 이어진다. 모두 10.8㎞(3시간 15분 소요).

경천대는 임진왜란 당시 60전 60승을 거둔 육군 정기룡 장군이 어린 시절 무예를 단련하면서 낙동강변과 경천대~회상나루터~동봉~비봉산~청용사~경천대를 돌아오는 용마훈련 코스였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정기룡 장군의 전승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걷는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가 됐다.

경천대 주차장에서 출발해 경천대 고갯마루에 올라서 이정표를 따라가면 육각정자를 만난다. 철다리'철탑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가면 '정기룡 장군이 용마를 얻었다'는 '낙동강 제1용소'에 이른다.

절벽 아래로 내려서면 낙동강 깊은 물을 바라보며 지방도가 나오고 우측에는 전국 유일의 '상주자전거박물관'을 만난다. 주변으로는 자전거 길이 갖춰져 있고 자전거박물관에서 자전거를 빌려 연인과 가족들이 함께 두 바퀴에 사랑을 싣고 낙동강변을 달릴 수 있다.

자전거박물관 앞쪽에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경천교'가 있다.

다리 상판 양쪽으로는 자전거 조형물이 각각 15대씩, 총 30대가 설치돼 상주가 자전거 도시임을 말해준다. 다리를 건너기 전 우측 강을 내려다보면 신발처럼 생긴 바위가 보인다. 다리 끝 먼발치에는 '회상나루터'라는 조형물이 서 있고, 우측에는 '낙동강 투어로드' 팻말이 보인다.

산길로 방향을 잡아 두 번 꺾어 올라가면 우측에 '자연이 빚은 걸작'으로 불리는 '이무기바위'가 있고, 그 옆을 지나 동봉을 오르면 또 다른 길이 1㎞ 이어져 있다. 이 길이 끝난 지점에서 우측에 강을 끼고 걷다 보면 '낙동강 투어로드'와 마주치고 이 길로 오르면 '비봉산'(해발 230m) 정상에 오르게 된다.

여기에서 이어지는 낙동강 물을 한몸으로 받아들이는 형국인 전통사찰 청용사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 같다. 이곳을 나서 좌측 산길로 내려가다가 만나는 강변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다시 '경천교'가 나온다.

◆2코스 초원길

경천대를 출발, 상주 중동면 회상리와 예천 풍양면 효갈리를 거쳐 상풍교를 건너 매협제방을 따라 경천대로 돌아오는 코스.

경천대 고갯마루 정상에서 용머리를 지나 자전거박물관 앞 경천교를 건너면서 낙동강 길과 겹쳐지는데 '옛 회상나루터'라는 표석 앞으로 이어진 아스팔트 포장길에 이어 좌측 농로 길과 낙동강 투어로드를 따라가면 상주활공장 진입로에 이른다. 덕암산 정상까지는 도로가 잘 돼 있어 오르기 편하다. 정상 능선은 억새숲으로 덮여 있지만 시야가 탁 트여 너른 상주들판과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임도 개설 전보다는 못하지만 봄'여름이면 산 능선은 야생화밭이나 다름없다. 아스팔트 길을 30m 정도 걷다가 효갈배수장으로 발길을 돌려 제방과 상풍교를 건너면 낙동강 투어로드(매협제방'4.1㎞)를 만난다. 제방 끝 지점에서 산길로 올라 경천대 후문에서 전망대를 지나면 경천대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 코스(총 19.6㎞)를 걷는 데는 장장 5시간이 소요된다.

◆다른 코스별 길

▷3코스 아자개성길(23.1㎞, 6시간 이상 소요) ▷4코스 낙동강 나각산 숨소리길(7.7㎞, 2시간 10분 소요) ▷5코스 가야길(6.7㎞, 2시간 15분 소요) ▷6코스 이전길(8.13㎞, 2시간 13분 소요) ▷7코스 소곰길(8.4㎞, 2시간 25분 소요) ▷8코스 장서방길(8.5㎞, 2시간 25분 소요) ▷9코스 바람소리길(11.1㎞, 2시간 55분 소요) ▷10코스 똥고개길(8.9㎞, 2시간 40분 소요) ▷11코스 천년길(16㎞, 3시간 55분 소요) ▷12코스 자산산성길(6.6㎞, 1시간 35분 소요) ▷13코스 너추리길(7.4㎞, 2시간 소요)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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