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생각 : 그냥 바쁜 일상사를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나를 되돌아볼 마음의 여유 한 번 가질 시간도 없었고 그냥 낮잠만 자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떠난 길,
편리함을 조금 뒤로하고 그냥 아들과 함께 기차와 버스를 타고 가서 본 부여의 성흥산성의 느티나무(일명 사랑나무). 웹에서 가끔 보는 것만큼 나무 수령도 오래되고 아름다웠습니다. 가지 끝 모양새가 마치 사랑마크처럼 생겨서 사랑나무라고 불리는가.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셀프타임을 설정하고 아들과 사랑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사진은 순간의 찰나를 영원히 붙잡아 두지 않는다던가? 아마 먼 훗날엔 이 순간을 엄마와의 멋진 추억의 한 장면으로 기억하겠죠.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성흥산성에서
김은자 davin798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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