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김부겸(경기 군포, 3선), 내년 총선 대구 출마 선언

"지역주의·기득권·과거의 벽 넘으려 한다"

민주당 김부겸(경기 군포·3선)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김부겸(경기 군포·3선)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한 외연을 확대하고 자기 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구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장세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 의원이 당의 불모지인 영남권 출마를 선택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인적 쇄신론과 중진 차출론이 증폭될 전망이다

경북고 출신으로 한나라당에서 처음 국회의원 뱃지를 단 후, 당내 쇄신파로 활동하다 동료의원과 함께 탈당하여 열린 우리당 창당멤버로 일하다가 2004년, 2008년 연속 국회 원내 진출에 성공한 김부겸 의원이 경기 군포 지역구를 떠나 대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민주당에서는 인물 부재론에 시달리다가 지명도가 있는 현직 의원을 간판급 총선 인물로 내세우게 됐으며,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긴장감을 더하게 됐고, 주민들은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에 강력한 야당 후보자 한명을 더하게 되는 재미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야권 통합정당의 당권 후보로 나선 민주당 김부겸(경기 군포·3선) 의원은 15일 내년 총선에서 당의 불모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지금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라는 세 개의 벽을 넘으려 한다"며 "그 벽을 넘기 위해 대구로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58년생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김부겸 의원의 대구지역 출마 선언을 지역 내 야권에는 힘을 싣게 하고, 어수선한 한나라당에는 강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장세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 의원이 당의 불모지인 영남권 출마를 선택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적 쇄신론과 중진 차출론이 증폭될 전망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영남권 출마 선언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민주당의 품에서 잔뼈가 굵었고 3선까지 했으니 이제 제가 당에 무언가 돌려줄 차례"라며 "제 고향으로 내려가 민주당의 마지막 과제, 지역주의를 넘어서 보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을, 30년간 일당독재의 아성을 총선·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부겸 의원은 2012년 4월에 치를 총선 불출마도 고민했지만 당에 무책임한 것같아 대구 출마를 결심하고, 누군가는 와야 할 길을 가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구에서 야당·시민단체 전체가 진용을 짜고 있다는데 대구에 가서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 출신인 김 의원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번이나 구속된 재야 운동권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에 출마해 금배지를 단 이후 당내 소장 개혁파로 활동하다 2003년 7월 동료의원 4명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작업에 참여한 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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