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 정문현 대구곰두리봉사협 사무국장

삶을 봉사로 채워가는 숨은 일꾼

정문현 대구곰두리봉사협 사무국장
정문현 대구곰두리봉사협 사무국장

신이 모든 사람들을 돌볼 수가 없어서 세상에 어머니를 내려보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하듯 어려운 이들을 다 돌볼 수 없어서 자원봉사자를 내세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원봉사자!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대구곰두리봉사협의회에서 활동하는 정문현 사무국장입니다.

88서울올림픽 때부터 시작하여 2010년 세계소방관대회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그동안의 굵직한 세계적인 행사 현장에 늘 함께하여 왔습니다. 일상생활이 봉사로 쭉 일관되게 살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25년전 어느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시작됩니다. 뇌성마비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을 보고는 이 세상에 살면서 육신이 멀쩡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의 남모르는 눈물, 고통, 차마 입으로 소리 내지 않는 통곡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주자면서 늘 하는 얘기가 "봉사나 같이 갈래?"입니다. 이렇듯 봉사와 맺은 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온 것으로 압니다.

봉사회공로상, 수성구청장 표창 외 다수 수상하였지만, 무엇보다 소록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받은 감사장은 본인에게는 소중한 선물이라며, 봉사자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지역의 복지관, 장애인시설 및 홀몸노인, 아동시설, 요양병원. 지역의 단체봉사와 매년 성탄 즈음에는 국립소록도 한센인 마을에 가서 도배, 장판, 전기공사 등 환경개선 작업을 해주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현실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이 사람. 특히 어린 자녀를 데리고 소록도에 자원봉사 갔을 때 철없는 애들이 팔을 걷고 도배를 도와주는 선한 눈망울을 보면서 가족이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며, 자신의 삶을 봉사로 채워나가는 대구의 일꾼! 추천받은 자신이 더욱 부족하게 느껴진다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가슴 넉넉한 정 사무국장을 칭찬 릴레이에 추천합니다.

박영훈 대구 수성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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