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흐름이 기존 통념과는 다르게 진행되자 기업들의 마케팅도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역발상 마케팅을 통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서울 신도림에 오픈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로비를 가장 높은 층인 41층에 배치했다. 호텔 로비는 1층에 있다는 통념을 깨고 투숙객 모두에게 최상의 전망이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꼭대기 층에 로비를 구성한 것이다.
제조법을 바꾼 역발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대상 청정원에서는 메주로 간장을 만든다는 통념을 깨고 참깨로 만든 '햇살담은 자연숙성 참깨 간장'을 출시했다. 그간 간장을 만드는 주원료였던 대두와 소맥(밀)을 참깨로 100% 바꾸고 간장에 들어가는 소금도 100% 신안섬 명품 천일염으로 교체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파스쿠찌는 설탕 대신 소금을 넣었다. 커피 '솔티아포가또'는 17세기 유럽에서 즐겨 마신 400년 역사의 '소금 커피'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캡슐커피 전문 업체 네스프레소가 신제품인 리미티드 에티션 캡슐 '자나'의 론칭을 기념해 새김아트 예술가 고암 정병례 선생과 콜라보레이션 전시회를 진행, 제품 위주의 론칭쇼의 기존 통념을 깨트렸다.
역발상 마케팅 도입은 기존 방식대로의 마케팅으로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없다는 업계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자극적인 선전 문구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만 유발해서는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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