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하고 편리한 전기 냉난방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전력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5일 전력 부족에 따른 정전사태가 전국적으로 발생해 산업경제계와 자영업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3년간 여름이 아닌 겨울철에 전력수요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철에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강추위가 집중되는 1월 중에 전력사용이 최고치에 도달하고 예비전력이 100만㎾ 이하로 떨어져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 차원의 에너지절약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리 지역 역시 정전 사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겨울철 정전은 각종 시설의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어 인명피해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대형 상가'건물의 24시간 조명 점등, 쓰지 않는 전원 플러그 꽂아 두기 등 우리 주변에서 에너지 낭비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11월부터 매일 오후 9시 이후로는 실내 조명을 일괄 소등하는 등 심야 전기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며 연말연시 도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수목 조명도 피크시간대 이후에만 한시적으로 점등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또 다른 '에너지원 발굴, 제5의 에너지'라 할 만큼 경제적 효과가 큽니다. 특히 98%의 에너지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우리의 입장에서 에너지 절약이야말로 지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자 국가 안보와도 직결됩니다.
특히 대구는 가정 및 상업용 에너지 소비비율이 타 도시에 비해 현격히 높아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의 에너지절약이 필수적이며 우리 생활 주변에 있는 것부터 바로 행동에 옮기는 실질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컨대 적정 실내온도 유지(18~20℃), 전력 피크 시간대(10시~12시, 17시~19시) 전기사용 자제하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전자 제품 플러그 뽑기, 내복입기 등은 누구나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 가능한 일들입니다.
대구시 차원에서도 시민단체 및 유관기관 등 범시민 에너지 절약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범시민 결의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절약 방안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구군별 에너지 절약 실천본부를 구성해 지역별로 한 가지 이상의 절약운동을 전개하고, 동절기 에너지위기 대처방안 마련을 통해 전 지역에서 에너지 절약의 물결이 퍼져 나가도록 많은 대책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구시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에너지 절약이 선택이 아닌 필수 생활운동이 돼야 합니다. 불필요한 조명 끄기, 안 쓰는 플러그 뽑기, 내복 입기 생활화, 승용차 요일제 준수 및 대중교통 이용 등 우리 대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에너지절약의 큰 물결로 이어진다면 동절기 전력 위기는 극복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 당면한 에너지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에너지절약 실천 운동이 260만 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2013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에너지총회를 반드시 성공시켜 대구가 친환경녹색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갑시다.
김범일 대구시장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