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년간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상신브레이크가 환골탈태했다.
상신브레이크는 14일 노사발전재단과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연 '2011년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업장들이 서로 사례를 발표해 그중 가장 모범이 되는 사례를 발굴'시상하는 행사다.
상신브레이크는 2011년 노사파트너십 우수 사업장 130곳 중 노사상생과 노사화합 실천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1953년 '상신화학공업사'로 창립한 상신브레이크는 종업원 수 640여 명으로 올해 기준 매출액 2천2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브레이크 생산업체다. 하지만 이 회사는 1998년부터 지난 12년간 매년 평균 28일씩 파업하는 등 강경 투쟁을 이어왔다. 지난해 6월에도 타임오프제 실시 거부와 계열사 생산라인 증설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고 이에 맞서 회사가 지난해 8월 직장폐쇄에 돌입하는 등 노사 간 심각한 대립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9일 회사가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간 뒤 올해 12월 현재까지 단 한 번의 노사분규도 없었다. 김정태 총무부장은 "12년간의 아픈 경험으로 노사 간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올해부터 정부가 실시하는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노사협력을 선언하고 막내 직원부터 대표이사까지 함께 교육받고 워크숍으로 이어가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노사관계 중점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교육, 행사 등을 후원하는 프로젝트다.
김효일 대표이사는 "그간 노조와 사측은 갈등을 되풀이해 왔지만 새로운 노조위원장 취임과 함께 회사와 노조가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했다"며 "앞으로 상신브레이크에 노사분규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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