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살인 등 전국서 사건사고 속출
12월 셋째 주말인 17∼18일 공장과 여관에서 불이 나 인명·재산피해가 났고 말다툼 끝에 살인사건도 벌어지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변사도 잇따랐다.
◇살인 = 전북 군산경찰서는 18일 병실에 입원 중인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문모(39)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문씨는 전날 오후 1시40분께 군산시 나운동 A 병원에 입원 중인 동거녀 최모(36)씨를 찾아가 흉기로 배를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숨진 최씨는 문씨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했으며, 문씨는 최씨가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3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살인 용의자 L(35)씨가 극약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만인 18일 숨졌다.
L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께 강릉시 교동 경포사거리 인근에서 정수기 렌털업체 사원인 A(30·여)씨와 말다툼 끝에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평창군 횡계리 야산에 유기했다. L씨는 이어 112와 119에 '사람을 죽이고 극약을 마셨다'고 신고, 구조차에 의해 강릉의 한 병원을 거쳐 충남 천안의 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7일 오전 11시36분께는 충남 천안시 B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재학생 A(17)군이 축구를 하다가 쓰러져 숨졌다.
친구 C(17)군은 "함께 축구 경기를 하던 A군이 '춥고 힘이 없다'면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A군은 정규 수업인 '창의적 재량 학습'(CA) 시간에 축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8일 오전 8시5분 충남 당진군 당진읍 수청도시개발지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건설노동자 조모(6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오후 7시께 경남 거제시 외도 앞 해상에서 예인선에 의해 목포 쪽으로 끌려가던 1천420t급 부선(艀船)의 관리인 나모(61)씨가 실종됐다. 같은 날 오전 6시37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경전선 삼랑진 기점 300㎞ 지점에서 직장 송년회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이모(24·여)씨가 광주발 순천행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화재 = 18일 오전 9시30분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의 한 폐공장 부지에 불이 나 경비실 건물 1채 20여㎡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으나 건물 안에서는 40∼50대로 보이는 남성 1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3시20분께 강원 속초시 중앙동의 5층짜리 여관에서 불이 나 주인 고모(76)씨가 숨지고 부인 정모(63)씨가 다쳤으며 불은 3층 일부를 태우고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오전 2시32분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있는 서모(60·여)씨의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나 이곳에 세들어 사는 이모(36)씨가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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