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세 아들이 왕위에 오른 루이 페르디낭

독자였던 루이 15세는, 폐위된 폴란드 왕의 딸이었지만 가임기에 있다는 이유 만으로 마리 레슈친스키와 결혼, 9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그 중 아들은 둘뿐이었고 그나마 차남이 요절하고 말았다. 1729년에 태어난 루이 페르디낭은 루이 15세의 독자이자 유일한 왕위 계승자로 살았다.

귀한 몸일 수밖에 없는 그의 건강과 후사 문제는 궁정 내에서 초미의 관심사여서 과잉보호적 환경에서 지내야 했다. 이로 인해 다소 제멋대로인 성격을 지니기도 했으나 차분하며 독실한 신앙심을 지닌 인물이었다. 첫 부인과 사별한 그는 후사 문제 때문에 작센 선제후의 딸과 서둘러 재혼해야만 했으나 상대가 어머니 원수의 딸이어서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혔다.

강행된 결혼 때문에 한동안 아내를 멀리했으나 나중에 부부간 신뢰를 회복해 3남2녀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그는 1765년 오늘, 37세 나이에 결핵으로 요절, 왕이 되지 못했고 그의 세 아들은 나중에 루이 16세, 루이 18세, 샤를 10세로 차례로 왕위에 올랐다. 이 중 루이 16세는 프랑스 대혁명에 휘말려 참수형을 당했고 다른 두 왕도 나폴레옹의 등장과 퇴장에 따른 정치적 격변기를 겪어야 했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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