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계절이 다가왔다.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늦더위가 물러가고 동장군이 진 치기 시작하면서 대구 유통가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달까지 매출 효자 품목인 겨울 의류 등의 판매 실적이 저조, 매출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한해 마지막 남은 매출 호재 기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유통가마다 고유의 장점과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늦은 더위 탓에 한해 마무리 매출을 견인하는 겨울 의류 판매가 저조, 유통가가 그간 울상이었다"며 "한파에 갈증이 심한 찰나 다행히 추위가 찾아와 연말연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하게 일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연시 '나만의 맞춤형 쇼핑', 어디로 갈까?
대구백화점은 향토 백화점이란 키워드를 내걸었다.
67년 토종 백화점인 만큼 지역민들의 구매성향과 원하는 서비스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연시 가족 같은 쇼핑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대구백화점 구승본 이사는 "대구백화점을 찾는 고객은 손님 그 이상"이라며 "대백만의 끈끈한 정을 지닌 안락한 쇼핑 분위기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도 연말연시에도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최강인 신선식품 매장을 비롯해 대구역사란 지리적 접근성을 통해 '백화점=롯데'란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는 롯데만의 편집숍 매장과 Shop in Shop 매장형태의 팝업스토어 등도 선보이며 '연말연시는 롯데'에서란 공식을 단단히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충환 팀장은 "롯데백화점은 사통팔달 통하는 교통 편리성과 차별화된 쇼핑 전략을 통해 크리스마스 등 롯데를 찾는 고객들에게 선진화된 쇼핑 문화를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도 연말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연말을 경험하는 데다 내년에도 매출 연착륙을 위한 중요한 시점인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대구 핵심상권이자 대중문화 중심지인 동성로에 인접한 데다 규모와 시설 면에서 가장 잘 갖춰진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에만 입점해 있는 에르메스 등 해외 명품 군단을 앞세워 VIP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울렛 쇼핑 1번지인 올브랜은 연말연시 가족 쇼핑족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올브랜 역시 토종기업임을 앞세운 감정 마케팅과 함께 동일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의 양동작전(陽動作戰)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백화점식 매장구성에 국내외 유명브랜드 200여 개 선보임으로써 명품 아울렛이란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브랜 김국현 대표는 "올브랜은 1개층 매장 면적이 2천800평으로 축구경기장보다 넓고 매장 내 통로 또한 쇼핑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주차공간 역시 1천여 대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해 올브랜에선 편안함과 안락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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