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피해자 옵셔널, 美법원에 다스 등 고소
미국 법정에서 BBK 사건 재판이 3라운드를 맞았다.
김경준 전 BBK 대표가 주가 조작에 동원했던 창업투자 회사 옵셔널캐피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이들과 다스가 불법 자금 이체를 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9일 (현지시간) 밝혔다.
옵셔널캐피털의 법정 대리인인 메리 리 변호사는 "지난 1일 김경준, 에리카 김, 그리고 다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이번 소송은 김경준이 다스에게 넘겨준 140억원이 미국 법률이 금지하는 사기성 자금 이체에 해당하는지 사법부가 가려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옵셔널캐피털이 김경준, 에리카 김 남매가 연루된 사건으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에 세번째이다.
김경준 남매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면서 반환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해 승소했다.
그런데 김경준은 옵셔널캐피털에는 돈을 주지 않았고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낸 다스에게 140억원을 건네줬고 다스는 소송을 취하했다.
연방 법원이 김경준과 다스 사이의 소 취하를 승인하자 옵셔널캐피털은 140억원이 김경준이 횡령한 옵셔널캐피털의 자금이라며 소 취하를 승인한 것은 부당하다고 연방법원 항소법원에 항소했다.
메리 리 변호사는 "다스가 받은 돈은 김경준이 스위스 은행에 숨겨놓았던 은닉 재산"이라며 "다스와 옵셔널캐피털 양쪽이 모두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다스에게 돈을 이체한 것은 법률이 금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상은 씨와 처남 고 김재정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기업이며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가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많은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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