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 감독을 찾습니다?"
한 달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신임 감독(사진)의 행방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달 10일 취임식을 가진 뒤 대구에 머물다 선수단을 두고 18일 홀로 홀연히 사라진 탓에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것.
대구FC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현재 코칭스태프 인선 및 브라질 선수 영입, 대구FC 전지훈련 장소 및 연습 상대 프로팀 섭외, 내년 팀 운영 구상 등을 위해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직하다 대구로 온 탓에 대표팀 관련 등 개인 신변 정리를 신속히 해야 했고, 내년 대구FC를 함께 이끌어갈 필드 코치와 피지컬 트레이너, 골키퍼 코치 등 3명의 코치진 인선 작업도 시급했다는 것.
또 내년부터 시행되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대적인 역할을 할 브라질 선수들을 접촉, 최상의 용병을 영입하는 작업도 브라질에서의 주요 업무다.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되는 대구FC 선수단의 브라질 전지훈련을 위한 숙소 선정과 상대 프로팀 섭외 및 대진 등 구체적인 전지훈련 세부 일정도 조율'준비하고 있다.
석광재 대구FC 사무국장은 "페레이라 감독이 브라질로 간 것은 개인 신변 처리와 코칭스태프 및 용병 선수 영입이 주된 이유였다"며 "어차피 선수단이 12월 1일부터 한 달간 휴가에 들어갔기 때문에 공백에 따른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대신 페레이라 감독은 대구에 머무는 동안 가진 세 차례 자체 연습경기와 DVD 경기 자료 등을 통해 파악한 선수 한 명 한 명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당성증 수석코치에게 선수별 지도 내용과 휴가 기간 중 해야 할 개인 숙제까지 모두 내놓고 브라질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석광재 사무국장은 " K-리그 전체 팀 분석을 통한 내년 대구FC 선수단 전술 및 운영 구상 등을 위해 브라질로 가면서 각 팀의 경기 영상물도 가져갔다"며 "계속 브라질에 머물다 내년 1월 10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전지훈련 때 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처음부터 계획됐던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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