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교영의 의료백과] 인턴·레지던트 교육과정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환자와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의사들은 레지던트를 비롯한 전공의들이다. 이들은 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는 사람들인데, 그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대부분 진료 및 수술에 참여하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어떤 교육을 받게 될까?

보건복지부가 최근 행정예고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고시 일부개정안'(10년 만에 개편)을 통해 살펴보자.

인턴의 경우 근무 중 각 진료과의 교육행사 및 병원 전체 교육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인턴 수련은 순회제를 원칙으로 하되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아울러 내과 4주 이상, 외과 4주 이상, 산부인과 4주 이상, 소아청소년과 2주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잔여기간 과목은 자유선택을 하는데, 적어도 2개과 이상 추가 이수를 명문화했다.

레지던트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은 이렇다. 내과 1년차는 퇴원환자 100명을 맡아야 한다. 대상 환자는 소화기계질환 20명 이상, 호흡기질환 15명, 순환기계질환 15명, 기타 50명 이상이다. 2, 3년차의 환자취급 범위는 1년차와 동일하지만 4년차의 경우 외래환자 300명 이상으로 늘렸다. 또 대한내과학회 학술대회 5회 이상을 포함해 외부 20회 이상, 원내 400회 이상 학술회의에 참석할 것을 규정했다. 주 논문 1편을 포함해 수련기간 중 논문 3편을 게재해야 하며, 그 중 최소 1편은 대한내과학회지에 실어야 한다.

외과 4년 수련기간 동안에는 총 퇴원환자 200명, 외래환자 500명을 맡아야 한다. 또 외부 5회 이상, 원내 320회 이상, 연수강좌 2회 등의 학술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수련기간 중 논문은 1편을 제출토록 했으며, 내시경실을 비롯한 2개 과 이상을 적어도 1개월 이상씩 파견 수련토록 권장했다. 기타 요건으로 병상기록 작성, 응급환자 진료, 수술환자의 전후 치료 및 관리토록 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4년 동안 병실환자 150명, 지도환자 100명, 외래환자 300명, 육아상담 및 영유아 검진 200명을 담당해야 한다. 기타요건으로 의사의 사회참여와 윤리의식 고취에 도움이 되는 복지시설, 정부기구, 사회기구 등에 봉사를 권장했다.

산부인과는 퇴원환자 200명 이상, 외래환자 300명 이상을 규정했으며, 분만개조 80건 이상, 수술참여 건수 120건, 수술소견서 작성 120건, 수술시행 30건 이상을 교과내용에 채택했다. 외부 3회 이상, 원내 200회 이상 학술회의에도 참석해야 한다.

신경외과의 교과내용에는 퇴원개요 300례, 수술기록 250례, 신경방사선 진단법 100례를 명시했다. 특히 전공의의 수술례 수는 수련기간 중 집도 내지 제1조수로 1인당 250례 이상이어야 하며, 그중 50%는 선택적 수술이어야 하고, 20%는 종양 및 혈관계 수술로 규정했다.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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