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둔 정은영(37·대구시 달서구 장기동) 주부는 올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를 집에서 하려 한다. 정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외식을 하려고 식당을 찾았다가 자리가 없어 고생을 한 데다 가격에 비해 음식의 만족도가 떨어져 실망스러웠다"며 "올해는 얄팍해진 지갑 걱정도 덜고 가족 건강도 챙기기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다소 번거롭지만 외식업체 메뉴개발 컨설턴트인 신아가 참자연음식연구소 원장의 도움을 받아 '엄마표 스테이크'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프라이팬에 살짝 구운 등심 스테이크와 달콤매콤한 한국식 간장 소스, 야채 샐러드의 만남은 환상적인 맛을 연출한다. 에피타이저로 식욕을 돋워주는 호박 수프와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여느 유명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와인바비큐스테이크&한국식 잭다니엘 소스
▷재료=등심 혹은 등갈비 250g, 와인 1/4컵, 발사믹 식초 1/4컵, 우스타소스 1큰술, 스테이크소스 1큰술, 진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향신료, 통후추.
▷소스 만들기=소스팬에 다진 양파 1컵, 마늘 1/2컵을 볶다가 진간장 1/2컵, 사과식초 1/2컵, 흑설탕 1컵, 와인 1/2컵, 월계수잎 2장, 건고추 5개를 넣고 졸여 걸쭉한 상태가 되면 걸러준다.
한국식 잭다니엘 소스는 일본의 데리야키 소스와 같이 달콤매콤한 맛을 낸다. 구운 마늘'양파의 향과 달고 감칠맛 나는 간장은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입맛을 돋운다. 서양에서는 잭다니엘 술을 넣어 만들지만 붉은 와인을 넣어 주면 우리 입맛에 맞으면서도 고기를 먹은 후 소화를 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스테이크 만들기=1.등심은 칼집을 내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허브로 양념해 둔 다음, 팬의 겉면에 갈색이 나도록 굽다가 와인을 입혀 한 번 더 굽는다.(등갈비는 냉수에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나머지 핏물은 끓는 물에 살짝 삶아 마저 제거한 뒤 밀가루나 녹말을 가볍게 입혀 뜨거운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와인을 뿌려 한 번 더 구우면 육질이 더 연해진다) 2.구운 등심 위에 올리브유로 볶은 양송이, 마늘을 올리고 소스를 뿌려 먹는다.(등갈비는 소스에 살짝 졸여 담는다)
◆검은깨 발사믹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발사믹 드레싱 재료=올리브유 4큰술, 양파속살 다짐 1큰술, 설탕 1큰술, 발사믹 식초 2큰술, 레몬즙 1/4개, 검은깻가루 1큰술, 소금, 으깬 통후추. ▷샐러드용 재료=토마토, 양상추, 돌나물, 치커리 외 각종 채소.
▷만드는 법=1.냉수에 식초를 떨어뜨린 후 샐러드용 채소를 담가 두었다가 건져 한 잎 크기로 뜯는다. 2.소스를 만들어 채소 위에 뿌려 먹는다.
◆라이스 호박 수프
▷재료=밥 1/2공기, 삶은 호박 2공기, 두유 1컵, 우유 1/4컵, 월계수잎, 소금, 후추.
▷만드는 법=1.삶은 호박 2공기, 밥 1/2공기, 두유 1컵을 넣어 믹서기에 부드럽게 갈아 준다. 2.1을 냄비에 넣어 월계수잎과 함께 끓이다가 우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면 된다.
식은 밥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수프다. 우리네 입맛에 맞는 죽과 서양의 밀가루를 볶아 만든 수프의 맛이 혼합된 느낌이다.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용으로 아주 좋다.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조금씩 포장해 냉동실에 두었다가 데워 먹을 수도 있다.
◆가니쉬(주 메뉴에 곁들인 음식)
가니쉬는 스테이크 주위에 장식하여 스테이크와 어울리도록 담아내는 것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 재료를 사용해 담아내면 된다. 특히 생활 주변에 많이 있거나 흔히 먹는 음식 재료를 이용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가니쉬는 보통 3가지 정도 담아 낸다.
▷두부구이, 토마토구이=두부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새콤 짭짤한 토마토 맛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목 막히는 느낌이 없다. ▷감자튀김 혹은 구운감자, 고구마 ▷오이 피클, 파프리카 피클, 즐겨 먹는 장아찌류 ▷양파, 김치볶음=양파를 갈색이 나도록 볶으면 독특한 향과 달콤한 맛이 새콤한 김치 볶음과 곁들여져 고기와 함께 먹기에도 좋고 우리네 입맛을 연출할 수 있다 ▷버섯구이, 가지구이, 호박구이.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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