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의성'봉양면청년회'사랑나눔 선어 판매행사

"오징어 사이소, 고등어 사이소…"

"생선사려" 소리와 함께 10년째 연말이면 선어를 팔아 이웃을 돕는 단체가 있어 세밑에 훈훈한 화제다.

이달 15일 의성군 봉양면 '봉양면청년회'(회장 이갑영)가 2011년 '사랑나눔 선어 판매행사'를 의성중부농협 앞에서 가졌다. '봉양면청년회'는 해마다 연말이면 산지에 가서 싱싱한 선어를 직접 골라 지역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징어를 비롯하여 영덕대게, 소라, 굴 등 싱싱한 각종 해산물이 팔렸다. 주민들이 즉석에서 맛도 보고 이웃돕기에 동참해 추운 날씨에도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매년 200만원 정도의 행사판매 수익금은 지역의 봉양중'상업고등학교와 도리원초등학교에 장학금 및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에도 쓰고 있다.

1987년에 창립한 봉양면청년회는 30명의 회원들이 해마다 헌혈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정월대보름이면 탑산온천지구에서 주민들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경로잔치, 쌍계천변 쓰레기를 줍는 등 어려운 일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신두철 조문국연구원 사무국장은 "심각한 고령화로 젊은 사람들이 줄어 경제활동 및 인적자원이 부족한 의성지역에서 고향을 지키면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봉양면청년회 이갑영 회장은 "농촌지역에는 조손 가정과 홀몸노인들이 많은 데 추운 겨울에 조금이나마 온기를 전하고 싶어 '사랑나눔 선어 판매행사'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광식 시민기자 cho9922@kmu.ac.kr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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