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에 들어설 대구 새 야구장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연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립은 지난달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가 야구장 부지의 개발제한구역(15만1천526㎡) 해제를 승인하면서 큰 난제가 해결돼, 이르면 내년 7, 8월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조기 완공을 목표로 남은 작업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애초 내년 10월로 계획했던 착공을 2, 3개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계'시공 일괄입찰(Turn-Key)을 위한 입찰 안내지침서 작성용역을 실시 중인 대구시는 기본계획이 나오는 내년 1월 중하순이면 곧바로 사업자 모집 및 선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사발주 방식이 확정됐고, 입찰 안내지침서 작성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는 등 야구장 건립에 따른 행정적 용역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새 야구장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새 야구장은 '야구장 계획부지의 녹지공간을 최대한 보존하라'는 중도위의 권고에 따라 공원 조성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야구장 건설을 기본방향으로 건립이 추진된다.
새 야구장의 방향은 주변지형과 일몰 시까지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홈플레이트서 바라봤을 때 남동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야구장이 들어설 부지가 산으로 이뤄져 최대 고도가 105m에 이름에 따라 시는 30여m를 깎아내 그라운드의 고도를 71.5m로 맞추기로 했다. 절토량만 100만㎥로 8t 트럭 2만5천 대 분량에 이른다.
야구장 옆 달구벌대로의 고도가 62~69m여서 새 야구장의 전반적 외형은 남동향 방향으로 다소 오르막에 자리를 잡는 모습이 된다. 여기에 야구장은 관중석 등 외형이 갖춰졌을 때 그라운드에서 높이가 30여m로, 아파트 10층 높이가 돼 본부석 쪽은 높고, 외야는 산속에 다소 파묻히는 모양을 띨 것으로 보인다. 대공원역서 야구장 본부석 입구 쪽에 조성된 광장과 외야 쪽 표고차는 20m 정도다.
시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야구장 1루쪽(서쪽)에 도로를 신설하고, 대중교통의 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서 야구장으로 곧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지하 연결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야구장 건립 기본계획과 각계각층의 자문위원'전문가'시민들의 의견 등을 담은 800쪽 분량의 입찰안내서를 마련, 사업자 공고 시 반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구 새 야구장은 최신'최고의 시설뿐만 아니라 주변과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인 대표야구장으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사업자 선정 후 본격적인 설계작업과 함께 토지보상 등 부지매입을 서둘러 7, 8월에는 정지작업 등 기본적인 토공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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