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의 지원 횟수가 최대 6회까지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응시 제한이 없어 빚어졌던 원서 남발 현상이 줄고, 수험생들의 수시모집 지원경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2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별 최대 지원가능 횟수를 6회로 제한하는 개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적성'진로와 상관없이 수십 개의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보니 학생'학부모들이 불필요하게 높은 전형료를 물거나 과도한 논술'면접 준비에 부담이 있어왔다"며 "또 교사들의 추천서 작성 등 과중한 업무, 수십대 일에 이르는 경쟁률로 인한 대학별 입시 관리의 어려움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선 대입 수시모집의 응시횟수 제한 결정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대구 한 일반계 여고 교사는 "상위권 성적 학생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10회 넘게 원서를 쓰고, 많게는 20여 회까지 쓰는 예도 있다. 10번만 써도 원서비가 60만~80만원에 달해 이만저만 낭비가 아니고, 교사들의 진학지도 부담도 너무 크다"며 응시횟수 제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입 수시모집 지원횟수 제한은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은 "그동안 수시모집에서 무제한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에 소신지원과 적정, 안전지원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지원횟수가 제한되면 정시지원 기회를 염두에 두고 수시모집에서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안전판'으로 지방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줄어 지방대 수시 선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교협은 7월 말 발표한 2013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보완해 대학, 고교 등에 안내하고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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