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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력과 태음력, 윤달과…

우리나라 달력은 양력과 음력을 동시에 사용한다. 예전에는 음력만 사용했다. 음력은 중국 문화권 달력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이 사용하는 1년의 개념이다. 일본도 음력을 사용했으나 메이지 유신 뒤부터 양력만 사용한다.

음력은 그믐에서 다음 그믐까지를 한 달로 하는데, 평균 29.5일이 한 달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 역시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에 따라 29일 또는 30일을 한 달로 정하고 열두 달을 1년으로 하는 태음력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음력을 사용할 경우 12달은 양력과 비교할 때 11일이 부족한 354일이 된다. 이런 문제로 음력을 계속 이어갈 경우 계절의 순환이 해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고, 이는 농사를 짓는데 상당한 불편을 야기했다. 옛 사람들은 19년에 7회 윤달을 두어(음력 한 달을 더 두어) 이 같은 차이를 해결하려고 했다. 따라서 윤달을 넣어 양력과 날짜를 일치시키는 해는 1년이 383일이 된다.

지구 공전주기에 흡사하게 맞춰 1년을 365일로 정한 태양력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들은 이집트인들이었다. 그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나일강의 수위에 초점을 맞추어 1년을 열두 달, 한 달을 30일로 정하고 여기에 다시 5일을 더했다.

그러나 1년 365일 역시 정확하게 지구 공전주기와 맞지는 않다. 해마다 6시간가량 착오가 발생하는 것이다. 1년에 6시간, 결국 4년에 하루씩 지구의 공전주기와 날짜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달력은 4년마다 한 번씩 2월에 윤일(閏日)을 두어 29일로 정한다. 그래서 태양력에서도 4년마다 한 번씩 1년은 366일이 된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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