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북한보다 유럽에 주목하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예전 북한발 리스크 충격과 비슷했다. 단기 악재로 그쳤다. 북한발 리스크로 시장이 요동쳤지만 시장은 여전히 유럽이 핵심이다. 이번 달도 유럽발 뉴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최근 유럽발 호재는 ECB의 3년물 장기대출 프로그램 입찰 결과 ECB가 시장 예상치 3천억유로를 상회하는 4천890억유로를 배정한다고 밝힌 점이다. 은행의 자산 건전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측면에는 긍정적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방안에 대해서는 시장도 서서히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 역시 전에 비해 유럽발 악재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유럽발 뉴스에 대한 민감도가 둔화될수록 미국 경기회복에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 경기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회복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부각된다면 증시 흐름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는 완만한 하락 채널을 형성해 단기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흐름이라면 채널 상단선이 위치한 지수 1,910까지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김정일 사망 소식 직후 주가가 급락했는데 1,750 수준의 이전 저점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대규모 거래와 함께 주가가 급락 후 반등하면 그 가격대에 강한 지지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하단의 저점을 확인 후 반등 국면으로 판단하고 박스권 상단인 1,920을 염두에 두고 매매할 필요가 있다.

현재수 동양증권 시지지점 지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