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자유계약(FA) 선수들, 남을까, 떠날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근 공시한 '2012년 FA 자격 취득 선수' 160명 중 대구FC 소속은 12명이다. 이들 중 이적 여부에 대해 관심을 끄는 선수는 '안방마님' 골키퍼 백민철(34)과 '원년 멤버' 박종진(31), '야생마' 김민구(27) 등이다.
일단 이들 선수는 이적시키지 않고 내년에도 대구FC에 붙잡아 놓는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다. 백민철은 올 시즌 중반 이후 부상 등으로 후배 박준혁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대구FC의 베테랑 골키퍼로서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선수단 주장을 맡아 팀을 안정되게 이끄는 등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대구FC의 레전드' 박종진의 경우 현재 팀의 유일한 원년 멤버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잡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강하다. 게다가 올해 대구FC가 선보인 '짠물' 수비의 한 축으로 좋은 활약을 한 만큼 구단은 내년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출신으로 올해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뒤 '무명 신화'를 쓴 김민구 역시 올 시즌 주로 조커로 출전했지만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의 숨통을 틔우는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한 만큼 구단으로선 이적시킬 생각이 없는 상태다. 구단은 김민구가 내년에도 조커로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석광재 대구FC 사무국장은 "이들 세 명의 선수와 골키퍼 이양종 등 4명은 붙잡아 둘 계획"이라며 "이들 모두 내년 대구FC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 선수와 원 소속 구단의 교섭 기간은 12월 31일까지로, 이후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는 다른 구단들도 교섭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FA 최대어로 꼽히는 김정우(성남 일화)의 경우 자유계약 공시와 동시에 전북 현대로의 이적설이 대두돼 '교섭 기간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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